은행들, 대기업도 정밀 심사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경기침체에 따른 기업경영악화로 은행들이 대기업에 대한 정밀 심사까지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 추정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291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는 10월 말까지만 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와 19%, 6.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달 8일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와 42%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급전직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0월 말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3%와 1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출액은 8.4% 늘어나는 데 그치고, 순이익은 11.5% 줄 것으로 전망됐다.
그만큼 연말 연초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가운데, 은행들이 건설 조선사뿐아니라 대기업들의 경영상태에 대한 정밀심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전 업종으로, 그리고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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