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효성 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는 효성 건설이 하청업체들을 동원해 조성한 비자금 내역이 적힌 장부를 확보했다. 특히, 이 장부에는 1백억 원에 가까운 비자금의 출처와 함께 사용 내역도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특히 일부 비자금이 송형진 당시 효성건설 사장에게 전달된 정황을 확보하고 최근 송 전 사장을 여러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효성 건설 공금 1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윤 모 전 자금 담당 과장으로부터 비자금 장부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장부 때문에 효성 측이 윤 씨의 횡령사실을 적발하고도 고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효성 측은 비자금 대부분을 업무용으로 사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비자금의 구체적인 용처를 추적중이며 조성과 사용 과정에서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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