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주당순익 증가율 기업은행이 46.1%로 가장 높아
목표 주당순익 증가율 기업은행이 46.1%로 가장 높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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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환, 하나, 신한, 국민 順...대부분 30% 안팎
너무 낙관적 시각도

기업은행이 대형 시중은행중 올해 가장 높은 주당순익(보통주 기준) 증가율 목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당기순익 8천억원을 목표로 잡아 주당 순익이 2천640원이 늘어날 가능성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말일 주가 5천730원을 기준으로 올해 주당 순익이 무려 46.1%나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래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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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우리금융이 1조 2천억원의 당기순익을 예고해 주당 순익이 1천543원이 증가할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주가 4천250원을 기준으로 하면 주가가 36.8%나 뛸 가능성이 있게 된다.

은행들의 이러한 당기순익 목표는 합병 등을 비롯한 큰 비영업외 변수를 제외하면 그대로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머지 은행들의 당기순익도 기업과 우리금융 만은 못했지만, 적어도 주가가 2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외환은행은 적어도 올해 3천억원의 당기순익 목표를 제시, 주당 1천350원(+35.4%)의 순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목표 당기순익 9천20억원을 제시 주당 4천570원(28.0%)을 제시했으며, 다음은 신한금융으로 목표 당기순익 7천300억원(주당 2천500원, +20.2%)을 잡았다.

자산규모 은행권 1위인 국민은행은 목표 당기순익이 2조 5천억원∼2조 7천억원으로 주당 8천225원 정도를 목표로 삼아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주당 순익 증가률이 19.6%에 머물렀다.

이렇게 높은 은행들의 주당 순익 목표를 놓고 금융권은 크게 두 가지로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대출에 대해 충분히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 순익 증가율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긍정론과,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 등에 따라 올해 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영업여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다.

대부분의 국내외 애널리스트들도 올해 시중은행 목표 주가 상승률을 +30% 안팎으로 잡는 등 긍정론을 대변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의 공격적인 경영 목표는 좋지만 투자자들을 호도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 들어서 집단 소송제 등이 도입되면, 목표 당기순익과 연말 실적과 큰 차이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소송에 나설 배제할 수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충당금을 소극적으로 쌓아 순익을 늘리면 자산부실화 리스크가 가중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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