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부동산 로또'라고?...달랑 한 채 입주
판교, '부동산 로또'라고?...달랑 한 채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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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한때 '부동산 로또'로 불렸던 판교 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분위기가 썰렁하기만하다. '로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올해만 1만 5천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주변 지역 집값마저 덩달아 떨어지는, 집값 폭락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

판교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입주하는 '사랑으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것은 구랍 31일. 하지만, 3일까지 단 한 집만 이사를 왔을 뿐이다. 상가 등 주변시설이 완비되지 않은데다, 주택경기 침체로 입주민들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 수도, 세를 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입주가 늦어지고 있는 것.

토지공사가 주변 상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고, 광역버스 등 마을버스 등도 입주 시점에 맞춰서 같이 병행운행에 들어 갔지만, 별무 효과다. '로또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찬바람만 싸늘하다. 

토지공사 측은 입주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민원이 많자 건설사와 협의 중이다. ‘사랑으로’ 아파트 입주 완료 시점을 1월 말에서 2월 말로 미뤄놓은 상태다.

판교 신도시는 2만 9천 가구 규모로, 총 8만 7천 명이 살게되며, 올해 1만 5천 가구 등 내년 상반기까지 2만 5천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강남권의 집값 폭락을 불러왔던 잠실과 반포의 신규입주물량을 모두 합친 규모. 이에, 자칫 판교발 집값 폭락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반포처럼 판교도 입주가 본격화 되면 주변 용인, 분당, 과천 지역 등 인근 지역의 집값과 전세값이 떨어지고, 빈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판교 주변 집값이 하락하면서 이달 분양 예정인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난 2006년 분양가보다 3.3제곱미터당 200만 원 정도 싼 1,600만 원 이하로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그나마도 성공적인 분양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 때문에, 판교 신도시의 대규모 입주가 올해 수도권 집값 뿐 아니라 전체 부동산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부각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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