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파트 27만가구 공급...예년 대비 '반토막'
새해 아파트 27만가구 공급...예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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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 17만1천여가구로 70% 차지

재개발.재건축, 2기 신도시 공급 주도

새해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전국적으로 27만1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27일 연합뉴스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336개 단지에서 총 27만1천153가구(조합원 물량, 주상복합아파트, 임대아파트 포함)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실제 분양에 들어간 24만가구에 비해 3만여가구 늘어난 것이지만 올해 연초의 공급계획이 총 42만여가구, 2007년 계획 물량이 56만여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예년대비 계획 물량이 '반토막' 난 것이다.

이처럼 공급 계획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제가 위협받으면서 분양시장이 크게 침체되고 미분양이 늘자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물량을 축소한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신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아직까지 분양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건설회사가 많은 것도 물량 감소의 한 원인이다.

◇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신도시가 주도 = 내년 아파트 분양물량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서울, 인천, 경기를 망라한 수도권이 243개 단지 17만1천127가구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지방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쌓이자 건설사들이 그나마 상황이 나은 수도권 위주로 공급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경기도가 118개 단지 9만4천12가구(34.67%)로 가장 많고, 서울은 65개 단지에서 4만9천226가구(18.15%), 인천은 60개 단지에서 4만7천889가구(17.66%)가 각각 공급된다.

서울 강남권 3개구에서는 올해 서초구 반포 자이, 반포 래미안 등 9천164가구가 분양됐지만 잠실, 반포 저밀도지구 이후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내년에는 서초동 롯데캐슬 등에서 406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친다.

그 대신 한강 북부지역에서는 재개발, 뉴타운 개발로 인해 공급물량이 늘면서 4만9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만7천253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1만2천409가구, 대전 9천834가구, 경북 8천999가구, 대구 6천645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내년 분양시장의 또다른 특징은 재개발.재건축, 신도시(택지지구)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분양시장 침체와 자금조달 난항 등으로 조합이 사업 주체이거나 미분양 걱정이 덜한 이들 지역 위주로 분양계획을 수립한 까닭이다.

재개발의 경우 서울 강북지역과 부산시, 인천시 등지에서 4만7천227가구(일반분양 1만2천177가구),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경기, 강원, 대구, 부산 등에서 4만4천968가구(일반분양 1만446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내년에는 판교외에 부진했던 2기 신도시 분양도 본 궤도에 오른다. 올해 첫 선을 보였던 김포 한강과 수원 광교에서 분양이 본격화되고, 성남 판교, 파주 교하 등도 가세해 총 3만4천399가구(일반분양 2만3천952가구)가 분양된다.

◇ 실수요자 노려볼 만한 유망 단지는 = 서울에서는 내년 6월께 강동구 고덕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아이파크 아파트의 일반분양분이 공급된다.

고덕지구의 첫 재건축 아파트로 총 1천142가구 가운데 85-112㎡, 215㎡ 106가구 가량이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은평뉴타운에서도 내년 상반기 추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지구 C공구에서는 총 1천434가구 가운데 1천238가구가 일반분양되며, 2지구 B공구에서는 1천66가구 가운데 1천39가구가 상반기에 분양된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2천99가구중 844가구를 내년 3-4월께 분양하며 1구역에서는 연내에 삼성물산과 GS건설이 1천702가구중 600가구를, 2구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이 1천136가구중 497가구를 6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아현뉴타운 5구역에서는 GS건설이 1천150가구중 124가구를, 3구역에서는 6월께 삼성물산 등이 3천63가구중 141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업무단지 개발 등의 호재를 지닌 용산구는 동자동 동부센트레빌, 효창동 롯데캐슬, 효창동 푸르지오 등도 관심을 끈다.

수도권에서는 내년초 분양에 들어가는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121-331㎡ 948가구를 분양하며 분양가는 3.3㎡당 1천500만-1천6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한양, 용인지방공사 등이 2천470가구를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이중 용인지방공사가 공급하는 이던하우스는 분양가가 3.3㎡당 1천200여만원 선으로, 신분당선 연장선인 신대역이 예정돼 있어 교통이 좋은 편이다.

인천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지구에서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청라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와 한화건설, 동문건설 등이 분양하고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총 2천500여가구를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내년 주택 시장 분위기에 따라 공급 물량과 시기가 상당히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고,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완화된 만큼 택지지구나 서울 뉴타운 등 요지를 공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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