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경기한파 직격탄 맞아
방송광고, 경기한파 직격탄 맞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매출 2조1천828억..전년비 2천115억↓

지상파 방송 업계가 경기한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매출이 전년보다 2천1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29일 발표한 2008년 방송광고 신탁자료에 따르면 TV, 라디오, DMB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매출은 모두 2조1천828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무려 2천115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7년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매출은 2조3천94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712억 원이 감소한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 특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방송광고 매출이 급감한 것은 지난 8월부터 '9월 위기설'이 나돌기 시작하고 실제로 9월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광고주들이 방송광고 물량을 급격히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이후 광고매출 급감을 체감했던 각 방송사는 향후 방송광고 시장이 IMF 때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는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폐지, 외부 MC 교체와 같은 제작비 감축 등의 긴축 경영 대책을 마련하고 비용절감을 외치며 허리띠를 졸라 매왔다.

그러나 내년에도 방송광고 시장 상황이 급반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광고 업계는 내년에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2조원대가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