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 기대하기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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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코스피 예상밴드 850~1250p

[서울파이낸스 박선현기자]최근 대내외 호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물경기 하강에 따른 기업이익의 모멘텀을 고려할 때, 내년 1월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또다시 조정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3일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1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유례없는 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유동성 랠리'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물 경기나 기업이익 모멘텀 반전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1월 하순 이후 반등은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안도랠리(릴리프 리바운드)'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는 내년 1분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850~1250선으로 제시했다.

임 팀장은 "기업이익 역시 빠른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성과 기대치 역시 낮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의 강한 의지를 보여 자금경색 위험을 완화시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펀더멘탈 회복이 가시화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유례없는 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잉여유동성(M2증가율과 산업생산 증가율의 차이)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산업 생산이 빠르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임 팀장은 "'유동성 랠리'가 통상 산업생산 등 실물경기의 모멘텀 반전이 나타난 이후에 비로소 가시화하는데, 현재는 실물 경기의 빠른 하강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모멘텀 반전을 기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 경기침체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고, 이 영향으로 중국 등 이머징국가 경기도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임 팀장은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락도 불화실성을 더하며 빠른 속도로 기업이익 하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 팀장은 "따라서 1월 주식시장은 또 한차례 변동성이 확대되며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올해 저점 대비 상승폭이 작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변동성에 대비한 기술적인 비중 축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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