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세입자에 '월세'?...'역전세 대란' 오나
집주인이 세입자에 '월세'?...'역전세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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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최근 수도권의 전세값이 폭락하면서 이른바,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린 전세값 만큼 돈을 돌려달라는 세입자들 요구에 집주인이 매달 이자를 줘가면서 세입자를 붙잡고 있는 것인데, '역전세 대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실례로, 시가가 4~5천만원 떨어진 서울 서초동 165 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보증금 4억8천만 원 가운데 3천만 원을 돌려달라는 세입자들의 요구때문에 집주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세입자를 새로 구하기도, 당장 목돈을 마련하기도 상황. 결국, 고육책으로 3천만 원에 대한 이자를 매달 내주기로 하고 세입자를 붙잡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돈을 내줘야 하는 '역전세 현상'은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잠실 등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겹치면서 이 지역의 110제곱미터 전세는 최고 7천만 원까지 폭락했다.

역전세 심화로 전세집을 빼지 못한 신규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잔금을 미납하는 경우가 늘면서 건설사들의 경영난도 덩달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세금반환대출 같은 제도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역전세 현상은 대규모 입주를 앞둔 판교나 은평 뉴타운 주변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역전세 대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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