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obile-비즈니스 시대 연다
삼성, mobile-비즈니스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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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이메일 서비스 융합

삼성SDS·삼성전자 계열사로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삼성SDS에서 공공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손준영 선임은 요즘 사무실에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예전에는 고객의 요청사항 확인이나 영업 보고를 위해 반드시 사무실에 들어가야 했지만,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으로 Push Email인 모바일데스크 서비스를 사용한 후부터는 언제 어디서든지 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요청한 급한 업무와 주요 영업 사항을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고객과 회사로부터 Mr. 수퍼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또한, 모바일데스크 서비스 덕분에 손 선임은 여자친구로부터 점수도 톡톡히 따고 있다. 입찰 때는 의례 회사에 붙어 각 협력사로부터 도착하는 제안서와 견적서를 기다리느라 약속을 어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요즘은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에도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곧 노총각 신세를 면할 부푼 꿈을 꾸고 있다.>
 

▲ 삼성그룹이 모바일 기반의 M-비즈니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고 있다.
삼성 그룹이 웹 기반의 E-비즈니스를 넘어서 모바일 기반의 M-비즈니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고 있다.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 폰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T*옴니아에 이어 16일에는 블랙베리가 9000볼드라는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의무 탑재가 폐지되는 내년 4월경에는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도 예상된다.

첨단 스마트폰 단말기와 무선 이메일 서비스인 Push Email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삼성 그룹은 M-비즈니스(Mobile Business)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T*옴니아와 삼성SDS Push Email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삼성 사내 인트라넷인 mySingle에서 처리할 수 있었던 메일, 결재, 임직원 조회 등의 주요 업무들을 언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도 여러가지 방식으로 핸드폰에서 이메일을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개인의 메일 계정 외에 별도의 모바일 계정을 만들어야 하고 데이터를 통신사에 저장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보안상 취약점으로 국내에서는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는 외면 받아왔다.

삼성SDS 모바일데스크의 기본인 Push Email 서비스는 진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이메일 계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보안 문제를 실시간 메일중계센터와 강력한 보안성을 탑재한 기업용 이메일 시스템 커넥터를 통해 해결했다.

국내 기업의 이메일로 사용되는 MS-Exchange와 IBM-Domino 뿐 아니라 국산 토종 이메일에 대한 커넥터도 준비하고 있어 M-비즈니스 시대를 열고자 하는 기업들은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영문메뉴 기능이 지원돼 다국적 기업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자체적으로 구축된 그룹웨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의 M-비즈니스 정착을 위해 무선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업에서 추구하는 모바일 워크플레이스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삼성SDS는 지난 9월부터 M-비즈니스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로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S의 모바일데스크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서비스 되며, 서비스 가격은 대당 월 1만 3000원 정도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이용료의 경우, 기업들은 기본 가격에 대당 5000원(KTF)/6000원(SKT) 으로 이메일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8.4%, 지난해 10.0%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33.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무선 이메일 서비스가 향후 유럽에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 무선 이메일 서비스 시장규모가 2007년 18억 6,000만 유로(약 2조 5,000억원)로 추정되며 2012년 까지 66억 5,000만 유로(약 8조 9,800억원)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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