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증 기관이 '賞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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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KS마크로 유명한 KS인증 기관인 '한국표준협회'가 서비스 품질 지수 상을 대가로 행정기관이나 공기업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납득하기 어렵고 충격적이다.

한국표준협회가 해마다 서비스 품질지수를 조사해 부문별 1위를 한 기업이나 기관에게 주는 '서비스품질지수 상'을 받는 데 돈이 오갔다고 KBS가 20일 보도했다.

표준협회는 5백만 원에서 7천만 원까지 네 종류의 선택권을 정해놓고, 시상식 참가비 등의 명목으로 2천만 원 이상을 내도록 했다는 것. 2년 연속 1위를 한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550만 원을 낸 뒤 상을 받았으며, 도청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충청남도는 지난해 1천만 원을 내고 상을 받았지만 올해는 포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충청남도는 시상식 참가비나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내고 상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올해는 수상하지 않았다고. 한국표준협회는 충청남도를 수상자 명단에서 뺐고, 반면 2천만 원을 낸 부산시청은 상패와 함께 일간지에 대대적인 홍보까지 해줬다고 한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재원이나 소요비용을 협회가 공공성을 갖고 무조건 투자할 순 없지 않느냐"며 "예산이 없는 곳은 할인을 해서 참여를 시켰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KS 인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가 상을 주면서 돈을 요구해 스스로 공신력에 흠집을 냈다고 방송은 꼬집었다.

일반인들에겐 'KS마크'로만 막연히 인식돼 온 한국표준협회. 그 역할과 위상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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