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채권단, LG카드 대환대출 손실률 상향 조정 검토
<속보> 채권단, LG카드 대환대출 손실률 상향 조정 검토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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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채권단, 매각무산시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27일 채권단 부행장 회의를 소집, LG카드 매각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매각조건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대환대출의 손실률을 기존의 65%에서 80∼90% 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 위주로 매각조건을 대폭 변경하지 않으면 LG카드를 인수할 수 없다는 게 제한입찰 자격이 있는 8개 채권은행의 공통된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카드의 대환대출 5조원에 대한 손실률을 65%에서 80∼90%로 상향조정하면 손실부담 규모가 추가로 7천500억∼1조2천500억원이 늘어나게 된다.

대환대출 손실률 상향조정에 따른 추가부담은 채권이 있는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기관이 형평의 원칙에 따라 분담하기로 했다.

한편, LG카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이 각각 1천억원씩 콜자금 형태로 지원한 긴급대출 3천억원과 만기연장 동의를 받지 못한 기업어음(CP)이나 대출 4천억원등을 합쳐 1월 7일까지 7천억원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매각작업이 1월7일 이전에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추가로 자금지원을 받기가 어려워 유동성 위기재발 등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채권단의 이같은 방침은 LG매각을 연내에 마무리 짓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과 채권단은 LG카드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매각조건 변경안을 마련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에 대비,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공동관리 ▲부실채권을 제외한 자산과 부채를 우량금융기관에 인수시키는 P&A 방식 ▲ 8개 채권은행과 3개 생명보험사 공동인수방안 등 다각적인 처리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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