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LG카드 매각 무산되나
<초점>LG카드 매각 무산되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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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의향 은행 없는 듯...산은 인수후 재매각 가능성 점증
LG카드에 대한 인수의향서 제출 시한이 임박해 오고 있는 가운데 23일 1시 현재까지 LG카드 본사에 설치된 데이터룸에는 제한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8개 시중은행 중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나오지 않고 있어 매각이 무산되는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이 오늘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은행에는 입찰자격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밝혔으나 8개 채권은행 대부분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마감 시한인 오후 5시까지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우리은행이 인수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우리금융측에 입찰참여를 요청했으며 하나은행 또한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인수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남아있다.

한편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부상한 산업은행은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LG카드 인수에 나선다는 입장을 굳히고 채권은행들의 진의 파악에 분주한 분위기다.

금융계에서는 산은이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국책은행이 인수하는데 따른 대외신인도 상승으로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인수비용 또한 정책자금에서 지원이 가능한 만큼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와 LG그룹 및 계열사에서도 내심 산은이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LG카드 인수시 대우증권과 같이 독립된 금융기관으로 유지하며 경영권과 독립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보장하고 정상화 이후 적정한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시점에서 재매각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산업은행은 LG카드 인수가 소매금융시장 진출로 비춰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LG카드와 연계한 영업 등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LG카드의 조속한 영업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은 지점에 LG카드 창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인수할 경우 소매금융시장 진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산은은 LG카드의 독립 경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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