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카드 노조, 자금지원 놓고 '힘겨루기'
외환銀-카드 노조, 자금지원 놓고 '힘겨루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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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先파업 중단 요구로 자금지원 쉽게 결정내기 어려울 듯

22일 현금서비스가 중단된 외환카드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외환은행과 자금지원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외환은행측이 외환카드 노조의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현금서비스 재개를 놓고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외환카드 현금서비스 재개는 오늘안에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외환카드 관계자는 23일은 결제일이기 때문에 카드 결제대금이 2000∼2500억원 정도가 들어올 것이라며 결제일의 현금서비스 수요액은 300억원 정도여서 현금서비스를 일시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23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와 기업어음(CP) 규모가 2천억원을 상회하면 외환카드 독자적으로 현금서비스를 재개하기 힘들 것이라며 만기 도래하는 부채 규모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결국 외환카드의 현금서비스 재개는 외환은행의 지원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외환카드 지원의 선결조건으로 카드 노조의 파업 해제를 내세우고 있어 지원 논의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외환카드 노조는 외환은행이 노조를 압박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중단을 막후에서 주도했다고 비난하면서 카드사 부실 책임을 노조원에게 떠넘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경영은 사측과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책임지고 할 일이라며 연말까지 부분파업과 총파업을 병행하고 내년 1월초부터는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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