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대우증권 매각협상 사실상 '중단상태'
産銀, 대우증권 매각협상 사실상 '중단상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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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우리금융과 협상이 마지막...최근 진전說 사실무근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증권의 매각은 지난 2월 우리금융과의 마지막 협의 이후 전혀 진전된 상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종종 우리금융측과 대우증권 매각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소문이 돌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산은 정건용 총재도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지주회사와 매각협상을 진행했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제대로 된 조건에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의 인수조건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히 커 쉽게 매각이 성사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산업은행은 기본적으로 현금 위주의 매각 대금을 받기를 원하고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우리금융은 지분 제공 등 현물을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주식이 현재 액면가를 밑돌고 있는 것도 산업은행이 선뜻 대우증권을 주식을 받고 팔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에 따라 정 총재의 내년초 매각 진전 기대도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의 실제 주인인 정부가 나서 직접 조율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우리금융측은 매입 대금 지급 방식에서 큰 무리가 없는 한 대우증권 매입에 강한 기대를 걸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 증권과 합병, 은행 규모와 걸맞는 증권 자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 총재는 보유중인 GM.대우차 지분 33.3%중 동일인 여신한도제한(29%)으로 실권주로 처리된 지분 3.4%(240억원 상당)에 대해 인수를 희망하는 곳에 지분을 넘길 계획이이지만 현재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 상태라며 내년초까지 인수자가 나오지 않으면 이 지분은 GM쪽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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