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금융위기, 저가아파트상승세 마저 꺾어
미국發 금융위기, 저가아파트상승세 마저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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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미국발 금융위가 저가아파트 상승세 마저 꺾어버렸다. 부동산뱅크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지역 저가아파트(6억 원 이하)의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3.3㎡당 1295만원에서 1290만 원으로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저가아파트는 각종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난 3년 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 메릴린치 매각, AIG의 긴급자금 지원 등의 미국발 금융위기 소식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억원대가 -0.86%(3.3㎡당 1646→1632만 원)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3억원대(-0.66%), 1억원대 이하(-0.61%), 2억원대(-0.43%), 4억원대(-0.42%)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저가아파트를 구별로 살펴보면 마포구가 -2.67%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1.77%), 노원구(-1.74%), 강남구(-1.26%), 용산구(-1.18%), 도봉구(-1.12%), 강북구(-1.02%) 등 그 동안 가격 탄력성이 좋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마포구에서는 성산동 성산대우 69㎡가 3억 9,000만 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7000만 원이 하락했고,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삼익가든1차 112㎡가 7500만원이 빠지면서 5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노원구에서는 월계동 미성 69㎡가 2억5500만 원으로 3000만원 하락했고, 도봉구에서도 창동 상계주공17단지 49㎡가 1억4250만원으로 1500만원이 빠지면서 가격 조정을 받았다. 

한편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서울시와 6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는 각각 -1.61%(3.3㎡당 1623→1597만원), -2.26%(3.3㎡당 2477→2421만원) 하락했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팀장은 "그 동안 가격 탄력성이 좋았던 저가아파트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불황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되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부동산시장의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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