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SMA 서비스 본격화
삼성證 SMA 서비스 본격화
  • 임상연
  • 승인 2003.1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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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삼성투신 연계 내달 대규모 마케팅 실시
시중자금 대거 유치 전망...금융권 영역파괴 가속화

내달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수시입출금식증권계좌, SMA(Samsung Manageme Account, 가칭)를 선보인다.

일종의 현금관리계좌(CMA)인 SMA는 계좌내 고객자산을 MMF로 운용,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고객은 이 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는 물론 입출금, 급여 및 계좌이체, 카드결제, 공과금납부 등 자금정산업무도 가능하다.

업계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SMA를 실시할 경우 금융권 영역파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반예금, MMDA등과 성격이 유사해 은행, 종금사와 시중자금 유치 경쟁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업계의 자금유치 채널 및 방법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우리은행, 삼성투신과 연계해 내달 초 SMA 서비스를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자금정산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자산운용 및 관리, 계좌관리, 컴플라이언스등 후선업무는 삼성투신과 삼성증권이 맡는다.

삼성증권은 이미 직원들의 계좌를 SMA로 대체, 계좌관리 운용 및 서비스 테스트를 모두 마친 상태며 내달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금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삼성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SMA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내달 초부터는 본격적인 고객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SMA는 기존 서비스보다 한 단계 발전된 복합금융상품으로 이 서비스를 통해 국내 주식투자 고객들도 선진화된 금융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A가 기존 은행연계계좌와 다른 점은 계좌내 고객자산이 MMF처럼 운용되며 이에 따른 수익이 은행 예금 금리처럼 지급된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률이 제시되기 때문에 고정금리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지난 77년 도입, 시중자금을 대거 유치하며 소매금융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 성장 동력이 됐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SMA는 증권사 소매금융 부문의 마지막 카드와 같다”며 “예금의 안정성과 자산운용의 고수익성을 함께 갖춘 이 서비스가 현실화될 경우 시중자금을 대거 유치할 수 있어 증권산업 구조개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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