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금융권 최초 직무가격제 추진
국민銀, 금융권 최초 직무가격제 추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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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공모 통해 직무 선택폭 확대
업무 230개로 세분하고 급여 차등화


국민은행이 업계 최초로 업무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 가격제도(Job pricing)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은행은 내년 상반기중 동일 직급이라 하더라도 맡고 있는 업무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가격제도의 도입을 위해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인사제도로 능력보다는 근속연수에 따라 급여가 올라가는데 따른 불합리성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무가격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며“은행업무를 창구텔러, PB, 소호담당 등 230여개의 직무로 나눠 직무중요도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은행은 각 사업부 직무담당자로 구성된 직무평가위원회를 가동해 전문성, 복잡성, 이익 기여도, 고객 서비스 등 10여개 항목으로 구분된 평가기준에 따라 직무가치 평가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평가위원회를 통한 직무가치 평가작업과 병행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자기업무에 대한 자체평가도 진행한 만큼 형평성 부분에는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입행원의 경우에는 입행 후 3년 동안은 유예기간을 둬 직무에 관계없이 동일 급여를 지급하고 3년이 경과한 이후 맡은 업무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키로 했다.

이어 형평성 차원에서 각 업무에 대한 공모제를 확대해 지원자에 대한 적격성을 심사한 후 인사배치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제도 도입으로 신입행원은 물론 기존 직원들 또한 지속적인 자기계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직무가격 평가에 있어 재무기획, 상품개발, 인사관리 등 비수익부서의 직무가치가 일선 영업점 업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데다 노조 또한 지난해 승격자들의 직무급을 상향조정한 후에 직무가격제를 도입하자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직무가격제 도입이 전문, 우수인력 육성을 통한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하며“다만 유예기간을 둬 시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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