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한국 국가경쟁력 OECD 19위"
삼성硏 "한국 국가경쟁력 OECD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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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경쟁력 지수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19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국가경쟁력지수의 허(虛)와 실(實)' 보고서에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및 세계경제포럼(WEF),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 등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지수는 편차가 크고 객관성이 떨어진다"면서 "3개 지수에 모두 적용되는 중요 항목만을 기준으로 국가경쟁력을 재평가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19위로 나타났다. 앞서 WEF는 134개국 중 13위로, IMD는 55개 국가.지역경제 가운데 31위로, IPS는 65개국 중 22위로 평가해 큰 차이를 보였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덴마크와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캐나다가 1~6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의 강소국이 강세를 보였다.

기존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휩쓸었던 미국은 7위에 그쳤다. 공통 평가에서는 미국의 강점 분야인 경제성과와 경영효율성의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의 인프라부문 순위는 16위로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정부효율성은 22위에 머물렀다. 경제성과와 경영효율성은 각각 20위와 18위였고 노사관계는 OECD 국가에서 가장 취약했다.

연구소는 "기존 경쟁력 평가는 절반 이상을 설문에 의존하고 있고 평가항목도 기업 부문에 편중돼 있어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사회후생과 사회적 자본에 대한 평가는 미흡하다"며 "항목별 가중치도 합리성이 부족해 가중치 변화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이슬란드에 대해, WEF는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0위로 순위를 높였고 IMD는 지난해 7위로 평가했다가 올해는 아무런 설명 없이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는 국가경쟁력 순위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위 자체를 국가경쟁력으로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제기관의 평가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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