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정부와 은행들이 건설사들의 대주단 조기가입 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일부 건설사들이 대주단에 가입할 경우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음을 우려해 가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당초 17일까지였던 1차 가입 시한을 오는 23일로 미루고, 18일 은행들이 건설업계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대주단 협약 가입의 장점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현재 대주단 가입을 신청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 채권은행이 개별 건설사를 접촉해 권유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주단 협약이 살생부로 잘못 알려지면서 건설사들이 가입을 기피하고 있지만 실제 대주단 가입은 은행들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는 상생부라며 정부도 은행권과 함께 건설회사의 조기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난에 처한 건설사가 대주단에 가입하면 1년 동안 금융 지원을 받게 되지만 은행권에서 가입을 거절하면 지원을 받을 곳이 없어 퇴출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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