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 '은행소유 국내자본 역차별 말라'
시중은행장들, '은행소유 국내자본 역차별 말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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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의회, 동등경쟁위한 규제 완화-예대금리차 확대 요구
내년 경영실적 크게 호전 전망.


일부 시중은행장들이 금융당국이 주최한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소유 국내자본의 역차별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18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중 일부가 은행 소유에 있어 국내 자본을 외국 자본에 비해 역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장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제적인 영업망과 높은 신용등급, 고도의 금융기법등을 배경으로 국내 우량고객과 금융상품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고 전제하고 외국 자본의 국내 유입은 당연한 추세이나 국내 자본도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은행장들은 부실 채권 정리를 위해 은행의 예대 금리 차이를 더 벌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마진은 다른 대부분의 국가들에 비해 낮다”며 “지속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정 수준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한국의 예대마진은 현재 2.8% 수준으로 4%수준인 미국보다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은행장들은 올해 실적과 관련 SKG사태, 경기 침체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조원 정도로 지난해 3조4000억원보다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협의회 참석자는 박승 한은총재, 이덕훈 우리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이달용 외환은행장 직무대행,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이윤우 산업은행 부총재, 이지묵 농협 신용대표이사,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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