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파생상품 등 투자손실 4조원
보험사, 파생상품 등 투자손실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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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기준 생보 3조6129억-손보 2307억원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보험사들이 올 들어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으로 돈을 굴렸다가 천문학적인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사들은 올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중 8월까지 자산을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으로 운용해오다 입은 손실은 무려 4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올 회계연도 중 8월까지 유가증권 관련 3조2688억7400만원의 처분·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관련 거래·평가손실은 5748억18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합치면 총 3조8436억9200만원으로 4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전년동기 7574억4500만원 대비 407.5%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이는 8월까지의 수치이기 때문에 이후로는 그 손실액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9월 중순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글로벌 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했다. 지금까지도 그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형편이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의 관련 손실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금융감독당국이나 보험사들은 현재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손실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손실액이 적다면 굳이 감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의 경우 올 8월 기준 유가증권 처분손실이 8267억2400만원으로 전년동기 4373억800만원 대비 89.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평가손실은 2조2697억200만원으로 전년동기 2438억7700만원 대비 무려 830.7%나 폭증했다. 이는 지난 2007회계연도 전체 평가손실액인 8001억1300만원에 비해서도 183.7%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거래손실은 5066억9500만원, 평가손실은 98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는 거래·평가손실이 모두 0원이였던 상황과 대조된다.

회사별 유가증권 평가손실은 삼성생명이 3959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보생명 3061억3700만원, 대한생명 2786억28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1781억5900만원, PCA생명 1746억2300만원, ING생명 1714억300만원, 미래에셋생명 1502억2100만원, 알리안츠생명 1192억9300만원, AIG생명 1047억9400만원, SH&C생명 1018억5000만원, 신한생명 564억1600만원, 흥국생명 503억6900만원, 동양생명 448억4500만원, 하나HSBC생명 367억3700만원, 금호생명 356억9000만원, 라이나생명 199억3700만원, 푸르덴셜생명 130억1500만원, 동부생명 121억9500만원, 뉴욕생명 100억3200만원, KB생명 61억8800만원, 녹십자생명 16억600만원, 우리아비바생명 15억8200만원 순이었다.

유가증권 처분손실 역시 삼성생명이 2034억1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 1151억1000만원, 교보생명 1103억6800만원, 대한생명 1051억원, 알리안츠생명 518억200만원, 미래에셋생명 447억2200만원, AIG생명 352억5800만원, 흥국생명 293억7300만원, 동양생명 270억3100만원, 신한생명 216억4200만원, SH&C생명 182억1700만원, 금호생명 141억3100만원, 푸르덴셜생명 128억9300만원, 하나HSBA생명 114억1800만원, 라이나생명 87억7000만원, 동부생명 60억4700만원, ING생명 60억900만원, KB생명 24억2200만원, PCA생명 7억8400만원, 녹십자생명 3억9400만원, 우리아비바생명 2900만원 순이었다.

파생상품 거래손실은 ING생명이 3614억300만원으로 생보사 전체 해당 손실액 중 71.3%를 점유했다. 이어 SH&C생명 416억2900만원, 삼성생명 369억3500만원, AIG생명 197억8200만원, 대한생명 186억6000만원, 신한생명 97억8900만원, 흥국생명 80억2900만원, 교보생명 53억800만원, 동양생명 33억5300만원, 동부생명 6억3700만원, PCA생명 4억3600만원, 녹십자생명 3억6900만원, KB생명 3억3400만원, 푸르덴셜생명 3300만원 순이었다. 그 외 생보사들은 해당 손실액이 없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교보생명이 72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생명 9억7200만원, KB생명 6억5000만원, PCA생명 6억5000만원, 신한생명 2억1400만원, 동부생명 2억400만원, 푸르덴셜생명 5300만원, ING생명 1400만원, 흥국생명 600만원 순이었다. 여타 생보사들은 해당 손실액이 없었다.

손보사들의 경우 생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액이 적었다. 올 7월 기준 유가증권 처분손실이 693억6800만원으로 전년동기 404억300만원 대비 71.7% 늘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평가손실은 1030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86억5300만원 대비 무려 1091.3%나 급증했다. 특히 이 중 복구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감액손실액이 56.6%로 과반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거래·평가손실은 583억1300만원으로 전년동기 272억400만원 대비 114.4% 많아졌다.
회사별 유가증권 평가손실은 동부화재가 222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그린손보 178억6300만원, 메리츠화재 138억8000만원, LIG손보 111억2400만원, 코리안리 90억2800만원, 서울보증 88억9400만원, 현대해상 84억2300만원, 흥국쌍용화재 48억3100만원, 삼성화재 29억3200만원, 롯데손보 11억8100만원, 한화손보 10억9100만원, AIG손보 7억3300만원, 제일화재 6억7200만원, 더케이손보 1억4400만원, 교보악사손보 3400만원 순이었다.

유가증권 처분손실은 LIG손보가 131억8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부화재 122억7000만원, 현대해상 104억2100만원, 서울보증 99억7900만원, 메리츠화재 55억5300만원, 롯데손보 45억7900만원, 그린손보 45억700만원, 삼성화재 24억8600만원, 코리안리 24억400만원, 흥국쌍용화재 20억4300만원, 제일화재 16억9600만원, 한화손보 1억3200만원, AIG손보 1억1000만원 순이었다.

파생상품 거래·평가손실은 동부화재가 222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리츠화재 105억8900만원, 현대해상 83억8600만원, LIG손보 80억7300만원, 흥국쌍용화재 36억8900만원, 그린손보 30억4500만원, 삼성화재 18억4600만원, 한화손보 3억7900만원, 롯데손보 65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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