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인 쌍용자동차 지분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중국 란싱그룹이 선정될 예정이다.
쌍용차 지분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6일 오전 중국 란싱 그룹(China National Bluestar Group)을 쌍용자동차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장사로 지정해 줄 것을 조흥은행 등 채권단에 권고했다.
삼일회계법인은 12월 초까지 투자 의향자들의 약식 실사를 거친 후 지난 11일 최종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 중 인수제안가격 및 조건, 종업원 고용보장, 국내 생산설비의 활용, 시장개척 등 시너지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중국 난싱 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채권단에 권고했다.
난싱그룹은 1984년 설립된 중국 최대 화공그룹으로 자동차 부품 및 A/S를 담당하는 중차그룹을 포함, 약 100여개의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다. 특히 란싱 그룹이 40%를 투자한 북경모비스 중차는 현대모비스와 합작회사로 북경현대자동차의 리어범퍼를 납품하고 있기도 하다.
난싱그룹은 성공적인 워크아웃 과정을 거친 쌍용자동차의 경영진 및 근로자 자질을 높이 평가해 고용 보장, 기존 노조와의 임단협 준수는 물론 기존 경영진 유임 및 이에 따른 경영권 위임 계획까지 밝혔다. 이사회를 통한 주주로서의 주요 의사결정에만 참여하고 세부 운영은 기존 경영진에 맡길 계획이다.
또한 향후 2010년까지 한국내 약 7억달러를 추가 투자, 현재 중차그룹의 A/S망을 1만여개로 늘리는 등 총 10억달러의 추가 투자계획도 밝혔다. 한국은 생산 및 R&D 기지로 활용하고 란싱그룹은 중국 수요기반 제공 및 판매 A/S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에 관해 이번 주 내로 정식 논의할 예정이며 난싱 그룹이 최종 선정되기 위해서는 전체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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