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우리금융 지분 인수 추진 배경과 전망
삼성생명, 우리금융 지분 인수 추진 배경과 전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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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강화 차원...업계 일각 향후 제도변화시 추가매입 가능성.


최근 삼성생명의 우리금융 지분 인수 이후 조기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생명이 조기 매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시사한 데다 추가로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하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15일 보험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의 2~4% 수준의 우리금융 지분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분 인수 이후 조기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과거 하나, 한미은행 등과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에 따라 조기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세부적인 지분 인수 범위, 조건 등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향후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한 방카슈랑스 제휴 협력 강화 차원에서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 붙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우리금융과의 방카슈랑스 판매 제휴 이후 수수료 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분 인수 카드를 수용 했지만 향후 지분 매각 시나리오는 예정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2% 안팎의 최대한 낮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의견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인수 제한 등 제도 완화 여부와 상관 없이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삼성생명의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삼성생명은 비금융 회사가 자본 총액 중 25% 이상을 차지하는 비금융 주력자(산업자본)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금융 지분을 4% 이상 인수 할 수 없다.

다만 의결권이 없는 지분의 경우 10%까지 인수가 가능하지만 그 동안 금융 전문가 및 유관 기관 등에서 꾸준히 의결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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