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이어 부동산도 ‘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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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유 빌딩비중, 8월 첫 감소세 반전...상가시장 침체 우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에 이어 대형 빌딩 등 부동산까지 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에, '셀 코리아'의 대상이 금융자산에서 부동산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일 금융권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GE의 부동산 계열사(GE캐피탈의 GE리얼이스테이트)가 강남의 N빌딩과 T빌딩, 분당 소재 C빌딩 등을 매물로 내놓았다. 매물로 내놓은 빌딩은 모두 4건. 그 중 한 곳은 시가 9백억원대의 13층짜리 빌딩인데,지난 9월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거래가 되지 않았다. 나머지도 마찬가지. 외신들은 이와 관련, 미국 내 GE캐피털의 3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38%나 감소하자 자구노력의 차원에서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금융위기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된 메릴린치는 SK 서린동 빌딩을 SK그룹에 되사달라고 요청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아울러,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의 명동 유투존, 동대문상가의 쇼핑몰 라모도, AIG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도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계 금융그룹 맥쿼리그룹의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도 최근 회사 청산에 맞춰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매각에 나섰으며,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하자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순위였던 국민연금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국민연금공단도 매입을 포기하는 바람에 재매각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빌딩 소유비중은 지난 8월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환위기 이후 앞다퉈 국내 대형빌딩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는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리먼브라더스 사태이후 자국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 이에, 외국투자자들의 잇따른 빌딩 매물이 가격하락을 부추겨 국내 상업빌딩 시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10월 한달간 외국인은 채권과 주식을 합쳐 금융자산에서만 9조5천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의 통화교환 합의 이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일단 수그러들고 있다. 10월 마지막 영업일 3일간 수천억원어치의 바이코리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 건물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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