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작고하시기 하루 전에 꽃과 나비와 함께 작품 속에서 그리고 싶다고 말씀하셨죠."
다발킴(본명 김지영)은 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이희중 0426: 무한을 향한 시선' 기자간담회에서 그의 스승인 고 이희중 작가를 이렇게 기억했다.
전시회는 오는 10~18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추상과 실재를 넘나들며 이 시대 새로운 개념의 풍속화를 추구한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희중은 무속신앙, 민담, 불교 등 전통 소재를 현대적 회화로 재해석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업을 지속했다. 출품작들은 작가가 제작한 우주·첩첩산중·푸른 형상 등의 시리즈를 선별해 1980년대 제작한 '산과 용'부터 마지막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 시기에 걸친 작품을 선보인다. 동시에 작가의 생전 영상을 통해 작가를 만나볼 기회도 갖게 된다.
아울러 전시 오프닝에 맞춰 10일 오후 5시 전시 현장에서 전시 연계 프로그램 '이희중 작가의 작품세계 라운드 테이블'도 진행한다.
권정옥 이희중갤러리 대표는 “평생을 그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일관했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로 증명이 될 것”이라며 “작가가 떠난지 5년이 되었지만 작가가 남긴 작품들을 꾸준하게 선보여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한다. 이번 전시가 그를 더 잘 알릴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이희중 갤러리' 개관을 앞두고 권정옥 대표(이희중 작가의 부인)와 이호재 이사(# 아들)도 참석했다. 또한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과 성동훈 조각가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병수 회장은 "(이희중) 작가의 로컬 방식과 글로벌 컨템포러리 접속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독일에서 작업활동을 한 작가 작품을 두고 '한국적 표현주의'라 칭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그의 작품은 우리 시대에도 동시대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의 작품은 추상, 기호화적 방식으로 레이어가 되어 작품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주제 '이희중 0426: 무한을 향한 시선'에서 0426은 그의 태어난 날(1956년 4월 26일)과 5년 전 작고한 날이 같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