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9월 성적표 현대·기아·르노 '부진'···한국지엠만 '약진'
완성차 업계, 9월 성적표 현대·기아·르노 '부진'···한국지엠만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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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원인
한국지엠만 수출 호조로 판매 증가
하위권 순위 변동, 르노'↑'KGM'↓'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지엠)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 9월 완성차 업계가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소비심리 둔화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주력 모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34만38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국내에서는 3.5% 증가한 5만5805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서는 5.0% 줄어든 28만8019대를 거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된 탓"이라면서 "캐스퍼 EV 해외 출시,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장 등으로 판매 대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9월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한 24만9842대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3만8140대, 해외 21만1002대 등을 팔았다. 이는 국내 13.6%, 해외 2.7% 줄어든 수치다.

기아 측은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실적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더불어, EV3 유럽 시장 판매 본격화로 판매 만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총 3만8967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9.1% 늘어난 3만7009대를 보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4.7% 증가한 2만3736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형제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0.5% 늘어난 1만3273대 판매되며 실적 상승을 보조했다. 내수는 25.6% 감소한 1958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도 쉐보레 제품을 향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르노코리아는 9월 내수·수출 포함 총 862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하지만 내수는 5010대로 203.5%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본격 인도를 시작한 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덕분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9월 3900대가 출고됐다"면서 "9월 말까지 누적 계약 대수는 2만562대"라고 말했다. 전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수출은 3615대로 51.5% 줄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3% 감소한 7637대를 판매,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그래도 내수는 액티언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11.5% 증가한 4535대를 기록했다.

액티언은 1686대 판매됐으며, 8월 출고 이후 누계 판매 2466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영향으로 43.7% 줄어든 3102대를 보였다.

KGM 측은 "액티언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정적 생산체제를 통한 적기 공급과 글로벌 네트워크 다변화로 판매 물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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