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소폭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미국 당국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비교적 평안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장보다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21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를 기록했다.
9월 한 달간 WTI는 7.3%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는 8.9% 내렸다.
브렌트유 기준 2022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3분기 전체로는 17% 하락해 1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WTI 는 2개 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2개 분기 동안 WTI 가격 하락폭은 18.04%에 달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지상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원유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 우려가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접경지를 봉쇄하는 등 레바논 침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이는 지상전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8시 39분 메툴라, 미스가브암, 크파르길라디 등 레바논 국경에 접한 지역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위치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해 침공할 경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9% 오른 100.78을 가리켰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2634.75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0.9% 밀린 온스당 2634.7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