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빅컷' 일축에도 다우·S&P '사상 최고'···'9월 강세장' 연출
뉴욕증시, 파월 '빅컷' 일축에도 다우·S&P '사상 최고'···'9월 강세장'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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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2%↑· S&P500 0.40%↑· 나스닥 0.60%↑
'빅컷' 확률 35%·연착륙 기대감···다우 3Q 8.2%↑
M7 아마존 뺴고 모두 상승···'실적우려' 애플 2%↑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9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와 S&P500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연착륙 기대감 확산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15포인트(0.04%) 오른 42,330.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1포인트(0.42%) 상승한 5,762.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9.58포인트(0.38%) 오른 18,189.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계절적으로 연중 가장 저조한 9월이지만 올 9월은 3대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이례적일 수도 있는 '9월 강세장' 연출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덕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번 달 다우는 2.69%, S&P500은 2.01%, 나스닥은 1.85% 상승했다.

3분기 중 다우는 8.2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53%, 2.58% 상승했다.

이날도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예상대로 경제가 움직인다면 올해 남은 2차례 회의에서 25bp씩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달 연준이 또 한 번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른 실망감에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장 중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에 저가 매수 지점이라고 판단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장 막판 가파르게 반등했다.

파월 의장 외에도 주요 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이 잇달았다. 결은 달랐다. 

매파이자 9월 FOMC에서 유일하게 25bp 금리인하를 주장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근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더 악화한다면 빅컷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월간 신규 고용 증가치 10만명을 일종의 기준점으로 제시하며 그것을 훨씬 밑돌 정도로 고용이 둔화한다면 또 다른 '극적인 움직임'(빅컷)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역시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준의 벤치마크 당일금리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25bp보다 훨씬 더 많이 낮아져야 한다"며 적극적인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5bp가량 상승한 3.79%대에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8bp정도 급등한 3.64%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1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을 65%, 50bp 인하할 가능성을 35%로 각각 반영했다.

M7 종목의 경우 애플(2.29%), 마이크로소프트(0.53%), 엔비디아(0.03%), 메타(0.90%), 구글의 알파벳(1.1%), 테슬라(0.45%) 등은 올랐다. 나마존닷컴(-0.8%)만 하락했다.

아이폰16 선주문 흐름이 저조해 이번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에도 애플은 이런 우려를 날려버리듯 사흘 내리 올랐다.

애플 선주문이 저조해도 대규모 아이폰 교체, 슈퍼사이클 전망에는 차질이 없다는 낙관론자들의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중국 정부가 추가 사용 중단 조처를 내렸다는 소식으로 하락하던 엔비디아는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영국 애스턴마틴,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합작사인 스텔란티스의 실적 전망 하향 경고 속에 자동차 종목들이 급락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ADR)는 14%가량 급등하다 2%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모기업과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2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확보한 소식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더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 빅3 중 한 곳인 스텔란티스는 수요 부진과 중국차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12% 이상 급락했다.

그 여파로 자동차 빅2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도 각각 2~3%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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