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심리에 코스피 2600선 아래로···원·달러 1300원대 진입
관망심리에 코스피 2600선 아래로···원·달러 13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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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원 넘게 매도···대부분 업종·상위종목 하락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주도 업종 부재와 휴장 등으로 관망심리가 부각되면서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1307.8원으로 1월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51p(2.13%) 내린 2593.2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5.46p(0.58%) 상승한 2665.2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1조원 넘는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거래시간 내내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에면 벌써 3번째 하루 1조원 넘는 매도세를 보였다. 한 달 간 외국인 매도금액은 7조9218억원이다. 이날 하루 매도 물량의 상당부분은 삼성전자였다. 6963억90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1억8500만원)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509억8500만원)를 많이 내다팔았다.

기관도 2143억원 매도했다. 개인만 1조191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317억29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7218억4700만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8535억76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이 가장 큰 종목도 삼성전자(5935억94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1억3600만원), SK하이닉스(370억3100만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338억9200만원)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18%), 운수장비(-2.91%), 제조업(-2.44%), 증권(-2.24%), 의료정밀(-2.15%), 유통업(-1.80%) 등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중에서는 겨우 17종목만 올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3.29%), 엘앤에프(0.62%) 등 이차전지와 HD현대일릭트릭(3.13%), LS ELECTRIC(1.94%) 등 전력공급, 한미약품(2.55%), SK바이오팜(0.58%), 셀트리온(0.31%), HD한국조선해양(1.73%), HD현대미포(0.81%), HD현대중공업(0.60%) 등 조선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5.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1%), 현대차(-4.13%), KB금융(-3.46%) 등 주요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82종목이었고, 하락 종목 수는 711종목이었다. 43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10.61p(1.37%) 내린 763.8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2.57p(0.33%) 상승한 777.06으로 시작해 크게 하락했다.

수급이 코스피로 쏠리면서 코스닥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0.92%), 삼천당제약(2.20%), 에스티팜(0.60%), 파마리서치(0.10%) 등 바이오 종목들 정도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 부재와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장 후반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와 금융, 제약/바이오주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며 "상승종목수 대비 하락 종목수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9월 한달간 국내 증시는 연준의 빅컷 단행, 마이크론 호실적,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 등 연이은 호재에도 미 지표 부진에 따른 침체 우려와 반도체 중심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에 코스피는 -3.03%, 코스닥은 -0.4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0.8원 내린 1307.8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3일(1304.8원)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김지원 연구원은 "연준 빅컷 이후 약달러 흐름 지속된 가운데 달러원환율 10원 넘게 급락해 1300원대 진입했다"며 "원화 강세는 지난주 중국 경기 부양책,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 당선에 따른 위안화와 엔화 강세 흐름에 연동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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