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대한항공은 26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동래 소재 호텔농심에서 '저피탐 무인항공기 핵심기술 교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저피탐 무인항공기 개발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오우섭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장, 조형희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 산·학·연 전문가와 군·관 주요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저피탐은 레이더 신호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거나 전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스텔스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스텔스 무인기 기술은 각국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저피탐 편대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첫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인기 주변을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지원·호위하는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교류회는 이 같은 저피탐 무인기의 기술개발 동향에 맞춰 △플랫폼 기술 △비행 제어·임무 소프트웨어 기술 △구조 기술 등 총 3개 세션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유·무인 복합체계를 위한 저피탐 편대기 개발 현황 및 방향, 임무 자율화 국내 기술개발 현황, 저피탐 무인기 구조 기술개발 동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주최·주관한 무인항공기 핵심기술 교류회인 만큼 관련자들의 기술 교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다"며 "건설적인 교류의 장을 매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