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철강의 변신③] 현대제철, 합병 통한 시장 개척
[창간22-철강의 변신③] 현대제철, 합병 통한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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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업·삼미특수강·한보철강 등 인수합병 통해 시장 개척
2050년 '넷제로' 목표···'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구축 중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현대제철의 제품 개발사는 건설산업의 발전사와도 연관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 H형강 설비 도입, 철근에 국한된 건설 자제 다양화 등 새로운 신화를 지속해서 써 내려갔다. 

특히 2002년 현대제철이 개발한 고강도 철근 슈퍼바(SD500)는 당시 고층화, 대형화 추세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꼭 필요한 자제로 꼽히며, 원자력 발전소, 고층 건물, 경기장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됐다. 이로 인해 현대제철은 2003년 매출액 3조6085억원을 달성했으며, 2007년까지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9.6%이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봉형강 시장점유율 40%, 시장 지배력 1위의 타이틀을 지닌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결기준 25조9148억원, 8073억원이다. 현대제철이 이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수합병을 통한 과감한 투자와 이를 통한 시장 개척에 있다.

현대제철은 1953년 설립된 대한중공업공사를 모태로, 사업 초기부터 건설 자재인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를 핵심 제품군으로 설정했다. 

이후 2000년 현대제철은 당시 워크아웃 상태에 있던 압연형강 생산업체 강원산업을 합병하며 사업 부문을 중기계, 압연롤 등으로 확대했다. 같은 해 12월 삼미특수강 인수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부문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그리고 2004년 한보철강 인수를 통해 고로 건설 프로젝트, 후판 제품 확대까지 추진했다.

지난 2015년에는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합병하며 강관 생산부서를 울산공장에 편입했다. 한때 업황이 악화로 매각 검토 중인 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며 다시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현대제철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그린스틸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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