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후 9년 만에 배출권 매각
수원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후 9년 만에 배출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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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후 공공분야 탄소중립 실현
잉여 배출권 1만2469t...7392t 이월·2432t 매각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청 전경

[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경기 수원시가 지난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된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배출권을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시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할당 시설 10개소의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7만 7623t으로 총 할당량(19만 92t)보다 6.5% 적었다.

온실가스 잉여 배출권 1만 2469t을 확보한 수원시는 2022년도 차입량 2645t을 정산했다. 7392t은 이월하고, 2432t을 매각했다.

2022년 총 할당량(19만 9584t)보다 8298t 적은 19만 1286t은 배출해 잉여 배출권 8298t을 확보했던 시는 2년 연속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했다. 2022년 확보한 배출권은 2021년도 차입량을 정산하는 데 사용했다.

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할당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28만 9253t에서 2023년 17만 7623t으로 5년 만에 29% 감소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정부가 지방자치단체·기업 등에 배출할 수 있는 연 단위 배출 허용량을 할당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매입·차입하거나 매각·이월할 수 있는 제도다.

계획 기간마다 업체별 배출허용량을 할당하는데, 현재 3차 계획 기간(2021~2025년)이다. 2021년 시작된 3차 계획 기간에는 기준량 대비 21.6% 감축된 양을 할당했는데, 이는 역대 계획 기간 중 가장 강도 높은 감축 수치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목표배출량을 초과해 다음 연도 배출권을 차입하거나 예산을 투입해 배출권을 매입한 바 있다. 
 
민선 8기가 시작된 2022년부터 수원시는 공공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힘을 쏟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꾸준히 줄여 나갔다.

또 시설별로 배출권거래제 담당자를 지정하고, 전문 컨설팅업체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했다. 태양광 발전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했다. 플라스틱의 분리 배출량은 늘렸고, 상수도공급시설, 음식물 사료화시설 등은 시설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 감량 사업, 노후 설비 교체,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지속 추진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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