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지난주 말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프랜신'의 여파로 멕시코만의 석유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4달러(2.1%) 오른 배럴당 7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4달러(1.59%) 오른 배럴당 72.75달러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프란신'이 멕시코만을 비롯한 주요 산유시설을 강타한 여파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안전및환경집행국(BSEE)은 허리케인 프란신의 여파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의 12% 이상과 천연가스 생산량의 16%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은 65.0%를 가리켰다.
미 연준은 17~18일 양일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낮아져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고 유가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미 달러화는 약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2% 내린 100.69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1% 내린 2608.9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2589.59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