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여파, 은행권 민원 '급증'···생보 '감소'·손보 '만년 꼴찌'
'홍콩ELS' 여파, 은행권 민원 '급증'···생보 '감소'·손보 '만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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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발생 금융권 민원 5만6275건 '전년 대비 16%↑'
은행 66%↑·생보 8%↓·손보 10%↑···손보 건수 '압도적'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여파로 은행권의 올해 상반기 민원접수 건수가 보험 등 다른 업권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중으로 보면 보험(손해·생명)업권의 민원 접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가 총 5만6275건으로 지난해 동기(4만8506건) 대비 16.0%(7769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에 접수된 민원이 총 1만408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8486건)와 비교해 65.9%(5594건) 늘었다. 홍콩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되면서 펀드·신탁 민원유형이 대폭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보이스피싱, 예·적금 관련 민원이 소폭 증가했고 여신 관련 민원은 줄었다.

수년간 '민원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담당해온 손해보험업권에는 상반기 1만9668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1만7866건) 대비 10.1%(1802건) 증가한 규모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 성립 및 해지 등의 민원이 증가했고, 면부책 결정 등의 민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업권 민원은 7168건에서 6586건으로 8.1%(582건) 감소했다.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등의 민원이 줄면서 전체 생명보험 민원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신용카드, 대부업, 저축은행 등 중소서민업권 민원은 1만1836건으로 10.4%(111건) 늘었다. 특히, 신용카드사(367건·7.2%↑)와 신용정보회사(235건·18.8%)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권의 경우 부동산 신탁사, 자산운용사에 대한 민원은 증가했으나 증권사, 투자자문사에 대한 민원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3.7%(156건) 줄어든 4105건을 기록했다.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총 4만994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8902건)에 견줘 2.1%(1039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같은 기간 13.6일 감소했다. 특히, 분쟁민원이 103.9일에서 79.8일로 24.1일 대폭 줄었다.

민원 수용률은 34.9%에서 37.2%로 2.3%p(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민원 수용률은 33.5%, 분쟁민원 수용률은 44.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p, 4.2%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체 민원 해소, 처리기간 단축 등 민원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민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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