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넥슨이 PC·콘솔 히트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만든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MINTROCKET)을 신규 법인으로 분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설 법인 '민트로켓'은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며, 초대 대표로는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을 총괄한 황재호 본부장이 내정됐다.
민트로켓은 기존 개발 문법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실험적인 도전으로 참신한 게임을 만들자는 취지 아래 지난 2022년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산하 서브 브랜드로 처음 출범했다. 넥슨은 민트로켓 법인 설립을 통해 창의적이고 빠른 개발을 모토로 삼고 있는 민트로켓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보다 원활한 글로벌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혁신적인 개발문화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트로켓이 개발해 지난해 6월 정식 출시한 첫 작품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한국산 싱글플레이 패키지 게임 중 최초로 전 세계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올렸다. 또 지난해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올해 초 영국 아카데미(BAFTA)가 선정하는 게임 어워드에서는 게임 디자인 부문상을 수상했다.
넥슨은 민트로켓 분사를 통해 개발력을 강화하고, 업무절차의 간소화와 높은 자율성을 핵심 방향성으로 삼아 개성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위한 새로운 보상 체계를 비롯해 다양한 제도적·조직적 변화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법인 독립은 민트로켓의 정체성을 가장 잘 살리면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구성원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에 온전히 집중해 제2, 제3의 '데이브 더 다이버'를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