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올들어 5천만원 하락
강남 재건축, 올들어 5천만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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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고가아파트도 하락세
 
[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올들어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가구당 5천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 10개월간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 구 소재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3천339만원에서 8억8천336만원으로 5천3만원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평균 9억1천106만원에서 8억3천532만원으로 7천575만원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도 6억3천405만원에서 5억7천754만원으로 5천651만원 내렸다.
강남구(10억2천302만원→9억6천961만원)와 서초구(11억2천243만원→11억681만원)도 5천340만원과 1천562만원씩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단지별로는 송파구 가락시영2차 62㎡가 올초 1억6천500만원 하락해 9억원선으로 조정됐고,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9㎡도 1억4천500만원 하락해 12억5천500만원 선에 시세가형성됐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5㎡는 1억2천만원 떨어진 8억2천500만원 선이다.

또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49㎡은 9억4천만원으로 1억9천500만원 하락했으며, 대치동 은마 112㎡도 11억 3천만원으로 9천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204㎡도 1억원이 내린 25억5천만원으로 조정됐다.

경기에서는 성남, 과천, 용인 등 고가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의 하락이 컸다. 성남시는 평균 4억2천813만원에서 3억9천114만원으로 3천699만원 하락해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과천시 7억5천178만원에서 7억1천735만원으로 3천443만원 내렸다.

용인시(2억6천875만원→2억5천924만원)와 군포시(5억8천395만원→5억7천877만원)도 951만원과 518만원씩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명박정부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 3월말부터는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1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 후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폐지, 사업기간 단축 등이 담긴 8.21대책 이후에는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들어 9.1대책과 9.19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박정욱 연구원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재건축 시장 역시 매수세가 종적을 감춘 지 오래됐다"며 "수익과 직결되는 재건축 규제완화와 대출규제가 풀리지 않고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재건축 시장의 매수세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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