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4사 점유율 85.4%···과점구조 심화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이 3322억원으로 전년 동기(5559억원) 대비 40.2%(2237억원)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은 80.2%로 지난해 동기(78.0%)보다 2.2%p 상승했다. 경과보험료가 1852억원(1.9%) 증가했음에도 사고건수 및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6.2%에서 16.4%로 0.2%p 상승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6.6%로 지난해 동기(94.2%)와 견줘 2.4%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10조63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조5141억원으로 1.2%(1244억원) 감소했다.
매출기준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의 점유율이 85.4%로 지난해보다 0.1%p(포인트) 확대,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8.4%에서 8.2%로 0.2%p 감소했다. 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등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6.3%에서 6.4%로 0.1%p 확대됐다.
금감원 측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반기 손해율이 지난해 누적 기준(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