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업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한편 은행겸영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사상 처음으로 12%를 넘어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11월말 현재 11.7%. 이는 10월말의 10.4%보다 1.3%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또 1개월 이상 연체기준의 연체율도 전달의 7.7%보다 1.5%포인트 증가해 9.2%를 기록했다.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은 지난 6월 7.9%, 8월 9.0%, 9월 9.2%를 기록한 뒤 전달에는 외환위기 이후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넘었다.

16개 은행 겸영 신용카드의 연체율도 지난 10월 11.29%에서 지난 달에는 12.15%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2%를 넘어섰다.

금감원은 계속되는 연체율 상승이 카드사들의 자산 건전성 확보를 위한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이같은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