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보고서 지켜보자" 폭락세 진정 '혼조'···엔비디아 1.7%↓·테슬라 4%↑
뉴욕증시, "고용 보고서 지켜보자" 폭락세 진정 '혼조'···엔비디아 1.7%↓·테슬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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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9%↑· S&P500 0.16%↓· 나스닥 0.30%↓
7월 구인 건 3년 반 만에 최저, 금리 인하 기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의 폭락세에서는 벗어났으나 경기침체 우려 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04포인트(0.09%) 오른 4만974.9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8.86포인트(0.16%) 내린 552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00포인트(0.30%) 하락한 1만7084.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최악의 하루'를 보낸 시장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전통적으로 약한 9월장에 대한 경계감이 짙었다.

이에 8월 고용 보고서의 지표를 지켜보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전날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실망감을 안겨준데 이어 이날엔 고용시장의 부진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망분위기는 더 강화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67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이자 전월치인 791만건보다 23만7천건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700만건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반면 7월 해고는 전월 156만건에서 176만2천건으로 늘어났다.

결국 기업들의 구인은 줄어드는데 해고는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시장의 냉각이 지표로 재차 확인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 컷'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은 전날 38%보다 높아진 45%를 나타냈다.

공개 발언에 나선 대표적 매파 인사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은 고용시장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거들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7bp가량 하락한 3.76%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bp 급락한 3.77%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M7 종목의 경우 애플(-0.86%), 엔비디아(-1.66%), 마이크로소프트(-0.13%), 아마존닷컴(-1.66%), 구글의 알파벳(-0.58%) 등 대부분 하락했다.

메타(0.1%)와 테슬라(4.18%) 만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폭락세를 딛고 저가 매수에 힘입어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인텔의 주가도 3.33%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AMD는 2.87%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경영진을 지낸 키스 스트리어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서다.

이날의 히어로는 나홀로 급등세를 연출한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미 7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 미 노동 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구인 증가세가 둔화하고 감원은 늘면서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높아진 덕을 본 것이다.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전기차 구입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인 할부 금리가 떨어져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날 S&P500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특징주로는 엔비디아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 보안 서비스업체 지스케일러가 2025 회계연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예측치에 못 미칠 것이하는 전망에 18.67% 급락했다.

저가 상품 할인 체인 달러트리는 연간 매출액 및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22.1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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