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장' 백화점 빅3···"매장 리뉴얼로 내실 다진다"
'외형 확장' 백화점 빅3···"매장 리뉴얼로 내실 다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百, 점포별, 상권별···고객 특성 반영한 점포 리뉴얼 진행
롯데百, “타임빌라스 수원 좋은 성과···주요 점포 순차적 리뉴얼
현대百, 더현대 서울 명품 라인업 강화···중동점 럭셔리관 새단장
(왼쪽부터) 타임빌라스 수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중동점 외관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하반기 주요 점포 리뉴얼(새단장)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를 통해 집객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백화점 3사의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매출액이 1조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뛰었다. 이는 역대 2분기 중 매출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1조7020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2분기 매출 83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추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동반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백화점 별도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보다 3.0% 오른 6119억원을 기록했다.

이치럼 백화점업계가 고물가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대를 이뤄낼 수 있었던 백화점 리뉴얼 전략 등을 통한 점포 투자가 효과가 통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2월)에 이어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을 갖춘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를 차례로 개관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감안하더라도 점포 리뉴얼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4년 수원점을 개점한 지 약 10년 만에 명칭을 타임빌라스(TIMEVILLAS)로 전격 전환했다. 타임빌라스의 1호점인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의 콘텐츠·공간·서비스 등을 상권에 맞게 유연하게 접목해, 대구, 송도에도 개점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리뉴얼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좋은 성과를 내는 만큼, 본점·잠실점 등 당사주요 점포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향후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점포별, 상권별, 고객 특성에 맞춘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점포별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젊은 고객의 비중이 높은 타임스퀘어점은 영패션과 연관 장르 강화한다.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이 많은 경기도 하남은 영화관·메가스토어·식당가 등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만나는 경계선에 세워진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가 전국 1번점 백화점의 콘텐츠 노하우에 JW메리어트 호텔과 호텔 오노마를 통해 쌓아 온 서비스 노하우를 집결해 만든 신개념 공간이다. 최상의 고객 만족을 단 하나의 기준으로 삼았다. 단가가 비교적 낮고 유행이 빨라 늘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식음료(F&B)를 새로운 간판으로 내세웠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점포별 특성에 맞는 리뉴얼과 집객성 콘텐츠 팝업스토어 유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점포 경쟁력 강화와 미래 고객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더현대 서울에 루이 비통 여성 매장을 개점한데 이어 루이 비통 맨즈 매장도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압구정본점은 현재 2층과 3층 해외패션 브랜드의 MD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판교점의 경우 올해 로로피아나·로저비비에 등 10여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롤렉스 연내 입점도 계획 중이다.

여기에 최근 저출산 기조 속 적은 수의 자녀에게 투자하는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압구정본점 지하 2층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의 아동복 라인 '베이비 디올' 매장을 신규 개점한 데 이어 8월 판교점 5층에 '펜디 키즈' 매장을 열었다. 앞으로도 수입 아동의류 편집숍 '리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명품 아동 MD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식품관과 뷰티파크,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차례로 새단장해 문을 연 데 이어, 이달 1일 중동점 본관 1층과 2층에 글로벌 명품과 해외패션, 뷰티 브랜드가 들어선 럭셔리관을 새단장해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럭셔리관 1층에는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몽클레르 등 4개 브랜드의 부티크가 문을 열고 연내 프라다와 보테가베네타 부티크도 재개장할 예정"이라며 "이들 브랜드가 부천 지역에 부티크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