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혁 소노 회장, 티웨이 품나···최대주주까지 2.97% 남았다
서준혁 소노 회장, 티웨이 품나···최대주주까지 2.97%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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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7% 확보, 2대주주로···예림당 지분율 29.74%와 격차 좁혀
서 회장 숙원 사업인 만큼 예림당 지분 전량 매입 가능성 커
"경영권 분쟁 가능성 있지만, 자금력 측면에서 확연한 우위"
티웨이항공과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사진=각사 취합)
티웨이항공과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사진=각사 취합)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 간 지분율 차이가 2%대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명소노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서준혁 회장이 오래전부터 항공업 진출을 고려해 온 만큼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지난 6월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사모투자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 지분 14.9%를 사들였고, 이달 1일에도 JKL파트너스의 티웨이 잔여 지분 전량 11.87%를 매입하며 총 지분율 26.77%를 확보했다.

최대주주 예림당 지분율 29.74%와의 격차는 2.97%로 좁혀졌다. 자연스레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동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업계는 대명소노가 예림당 지분 전량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항공업은 서 회장이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로 취임했을 때부터 눈여겨본 사업이고, 같은 해 티웨이가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추진한 적도 있어서다. 예림당의 부족한 자금력도 이러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대명소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70억원, 970억원인 반면 예림당은 매출액 210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자금 조달 능력 면에서 대명소노가 예림당 대비 확연한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티웨이)
(사진=티웨이)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신규 노선 확보에 따른 기업 가치 증대 효과도 대명소노의 예림당 지분 전량 매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웨이가 확보한 인천발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연평균 탑승률이 80% 중후반대에 이를만큼 수익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티웨이는 이달 로마를 시작으로 연내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에 순차 취항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유럽 신규 노선에 따른 티웨이 2025년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2조원, 17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추정치 대비 매출액 21.9%, 영업이익 11.7% 증가한 수치다.

예림당은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지만, 아직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성훈 티웨이 부회장의 경영권 의지가 확고할 경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예림당의 자금 조달 능력이 대명소노 대비 크게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모펀드 등 기타 기관을 포섭하거나 예림당 소유 성수동 건물을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 참고로 성수동 아차산로 153 소재의 지상 11층 건물의 시세는 800억~1000억원에 형성돼 있다.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기타 기관과 연합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IM증권 배세호 건설·운송 연구원은 "대명소노는 본래 9월 말까지 행사할 수 있었던 JKL파트너스 잔여 지분 11.87% 콜옵션을 지난 1일 행사했다. 이로써 서 회장의 티웨이 경영권 확보 의지는 확실해졌고, 예림당 지분 전량 매입 가능성도 커졌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자금 조달 능력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만큼 궁극적으로 총 지분 56.51%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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