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전날 최대 낙폭을 보였던 코스피가 3% 상승하며 2520선까지 회복한 뒤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p(3.30%) 오른 2522.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9p(3.76%) 오른 2533.34에 출발했다.
전날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가 커,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8.8)보다 높은 51.4를 기록해 확장 국면에 들어선 것도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출발 시 급락했다가 서비스업 PMI 발표 직후 말아올리면서 하락 폭을 축소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8억원, 3219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457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4880억3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35%)만 하락했다. 상승 폭이 큰 종목은 의료정밀(6.53%), 화학(5.28%), 기계(5.28%), 운수장비(5.22%), 철강금속(4.25%), 전기가스업(3.86%), 제조업(3.61%), 서비스업(3.52%), 의약품(3.24%), 운수창고(3.15%)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KT(-1.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2%), LG(-0.64%), 현대글로비스(-0.56%), 셀트리온(-0.27%), SK텔레콤(-0.19%) 등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0.13%), 한화오션(8.72%), SK이노베이션(7.54%), HD현대일렉트릭(6.99%), 포스코퓨처엠(6.90%), 기아(6.65%), 삼성중공업(6.57%), 두산에너빌리티(6.37%), LG화학(6.24%) 등이 2차전지 업종과 조선업 관련 주가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856곳, 상한종목이 1곳, 하락종목이 73곳, 변동없는 종목은 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1.59p(6.02%) 오른 732.87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7.76p(2.57%) 오른 709.04에 지수가 출발했다. 전날 700선도 지키지 못했던 코스닥은 73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CJ ENM(-3.13%), 중앙첨단소재(-1.38%), 위메이드(-0.90%), 넥슨게임즈(-0.1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실리콘투(15.17%), 펩트론(13.97%), 리가켐바이오(13.62%), 제룡전기(13.30%), 에코프로(12.82%), ISC(12.22%), 씨젠(12.10%), 파마리서치(11.78%), 에스티팜(11.46%), 신성델타테크(11.15%), 피엔티(10.77%)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코스피는 오늘 바로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 발동하는 등 전일 폭락장세는 일단락 됐다"며 "당분간의 변동성은 불가피 하겠으나 코스피 딥 밸류(Deep Value) 구간에서 저평가로 매력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