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배당 성장 상장지수펀드(ETF)를 육성하고 오는 3분기 발표되는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액티브ETF를 출시하고 퇴직연금시장 공략에 나선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KoAct(코액트) 액티브 ETF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나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액티브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3분기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이를 활용한 액티브 ETF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노리기 때문에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편인 패시브 ETF를 선호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고배당, 밸류업 ETF로 이러한 통념을 깨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을 목표로 밸류업 지수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밸류업 지수는 주주 환원을 늘린 기업이나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등으로 구성한 ETF의 지수를 의미한다.
민 대표는 "퇴직연금은 원리금 보장 상품이 대부분이고 최근 2~3년 동안은 금리가 높아 그것만으로 충분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금리가 성장률 수준으로 떨어지면 자산이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우리나라는 배당성장이 앞으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밸류업, 배당 등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하려면 성장주에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거기에 적합한 ETF를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이를 위해 KoAct 배당성장액티브를 한국의 슈드(SCHD)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한국형 SCHD를 표방하며 올해 초 상장한 상품으로 SCHD의 기초지수방법론처럼 국내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KoAct의 대표적인 액티브 ETF이며, '슈드'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린 기록이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배당 성장형 ETF를 의미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기업들 중 향후 배당성향 확대 등으로 배당 규모가 늘어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자본효율성과 현금흐름 면에서도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KoAct 배당성장액티브'에 편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삼성액티브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치료제 관련 종목을 담은 ETF를 9월 초에 상장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기존의 기후테크 ETF보다 범위를 좁혀 출시할 예정이고, AI 서비스도 스터디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선도적으로 상품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형 배당성장 대표 상품과 글로벌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이 세상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 데 일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