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은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가 하단을 스스로 결정하면서, 다소 침체된 IPO시장에서 시장친화적 가격을 택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23~29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05만주 모집에 총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이 신청수량 기준 59.63%(가격 미제시 0.2% 포함)에 달했으며, 상단을 초과한 금액을 써낸 곳도 31.57%를 차지했다.
다만 회사는 최근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점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총 224억원의 자금이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며, 모집된 자금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는 "당사는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번 공모가를 결정했으며, IPO를 통해 글로벌 금융IT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가져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를 통해 사업 역량 강화와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회사은 14년간 축적한 코어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해, 아시아 7개국 내 △금융공공기관 △상업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창업 이래 매출은 연평균 38% 증가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은 30%를 초과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5만주를 대상으로 내달 1~2일 양일간 진행되며,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