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지난해 다단계업체 판매원 수가 늘어난 반면 매출과 후원수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2개 다단계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정보를 30일 공개했다. 해당 정보는 2023년 말 기준으로 122개 등록업체 중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4월 말 기준 정상 영업 중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자 수는 112개, 다단계판매원 수는 720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일부 증가했으나, 다단계판매 시장의 총 매출액은 4조9606억원,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1조6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로 시장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등록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약 74%를 차지하는 등 상위 업체들에 집중화된 시장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후원수당을 한번이라도 지급받은 다단계판매원의 수는 125만명으로 전체 다단계판매원의 17.4%이다. 후원수당을 받은 다단계판매원들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의 연간 평균은 13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구체적으로 후원수당을 받는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7108만 원을 수령했으며 상위 1~6%의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734만5000원, 상위 6~30%의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81만원, 나머지 70%의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8만원을 수령하는 등 상위 판매원과의 평균 수령금액이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공정위는 "매년 소비자의 구매 선택과 다단계판매원의 등록 및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들을 공개해 소비자 등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12개 다단계판매업자들의 매출액, 소속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는 공정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