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6년 아이폰에 CIS 공급"···소니와 격차 좁힐까?
"삼성전자, 2026년 아이폰에 CIS 공급"···소니와 격차 좁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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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1위' 소니와 20%p 이상 점유율 격차
모바일 공급사 확보 기대···차량용 제품 개발 박차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솔루션 3종. (사진=삼성전자)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솔루션 3종.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부터 아이폰에 CMOS이미지센서(CIS)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업계 1위인 소니를 추격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선 삼성전자가 이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삼성전자가 아이폰에 1/2.6인치 4800만 화소 울트라와이드 CIS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게시했다. 그동안 아이폰 CIS는 소니가 독점한 시장이었다. 

앞서 애플이 삼성전자 CIS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궈 연구원의 이 같은 주장으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CIS를 공급하게 되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소니가 54%로 1위, 삼성전자가 29%로 2위였다. 조사기관마다 점유율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통상 소니는 50% 내외, 삼성전자는 2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강화한 이후 2019년 1억800만 화소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이미지센서 경쟁이 불이 붙었다. 당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초고해상도 이미지센서로 소니보다 기술력에서 앞선 제품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협력하며 이미지센서 고도화를 모색했다. 샤오미는 2022년 10월 출시한 샤오미12T 시리즈까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그러나 다음해 2월 MWC에서 샤오미는 샤오미13 시리즈를 출시하며 라이카와 소니의 이미지센서로 갈아탔다. 

당시 중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던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협력을 중단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정체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 2위를 다투는 애플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게 된다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점유율도 크게 반등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수년간 정체기를 맞으면서 모바일 이미지센서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것도 삼성전자가 반등을 꾀하는데 장애요소가 됐다.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모바일 이미지센서 시장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량용 이미지센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데이'에서는 차량용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오토1H1'와 '아이소셀 비전'이 공개됐다. ‘아이소셀 오토 1H1’은 다양한 주행, 조도 환경에서 도로와 사물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120dB HDR을 지원하고 신호등의 깜빡임 현상 등 'LED 플리커'를 완화할 수 있다. 

이 밖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반 초고해상도 특수 줌 기술인 '줌 애니플레이스'를 처음 공개했다. 이 기술은 움직이는 사물에 대해 풀스크린과 최대 4배 클로즈업 장면까지 화질 저하없이 동시에 촬영할 수 있고 클로즈업시 AI 기술로 사물을 자동 추적할 수 있어 모바일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 줌 경험을 제공한다.

또 지난달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HP9', '아이소셀 GNJ', '아이소셀 JN5' 등 메인 카메라뿐 아니라 초광각, 망원 카메라의 품질을 향상시킨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솔루션 3종을 공개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리포트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은 2022년 263억달러에서 2030년 494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의 전동화와 함께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량용 이미지센서 비중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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