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조7470억원···반기 '최대 실적'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조7470억원···반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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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개별 1조4255억원···경상이익 역대 최대
기업대출 잘한 은행 '好'···ELS 관련 913억원 환입
배당금 540원···주주환원 50% 등 밸류업 발표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74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여신자산이 크게 성장했고 글로벌 부문에서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전체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개별 순이익(1조4255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경상이익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올해 1분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관련 충당부채를 2740억원 적립한 이후 2분기 들어 지수가 회복하면서 ELS 관련 충당부채는 913억원 환입됐다.

그룹의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은 상반기 5조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금리부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4.3% 증가한 데다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그룹 NIM(누적 기준)이 1.97%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0% 증가한 2조1146억원을 달성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감소했으나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IB(투자은행)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인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410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 32.4%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은 상반기 중 각각 1413억원(전년비 12.1%↑), 715억원(16.7%↑)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글로벌 부문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2% 줄어든 987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5%,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달성 △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주식수 4억5000만주 이하로 5000만주 이상 감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10·50·50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 또 보통주 배당금으로는 1주당 540원을 결의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역할을 맡는 신한은행은 상반기 2조5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기적립 충당금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6월 말 원화대출금은 308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2.1% 늘었고 기업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9.9% 증가했다. 6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7%, 0.25%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1%p(포인트)씩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9.7% 증가한 37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다. 6월 말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01%p 하락한 1.44%를 기록했으며 2개월 연체전이율은 0.06%p 하락한 0.40%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072억원으로 14.4% 감소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가 늘고 금융상품 수수료이익이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2분기 들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와 견줘 0.4% 증가한 3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계약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6월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1000억원이며 K-ICS비율 잠정치는 23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43.0% 감소했다.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및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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