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우리종합금융-한국포스증권 합병 승인···우투, 증권가 메기될까
금융위, 우리종합금융-한국포스증권 합병 승인···우투, 증권가 메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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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블랙홀' 된 우리투자증권···구 대우증권 출신 대거 스카우트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10년만에 재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부터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승인을 받았다. 출범을 앞두고 우리종합금융이 증권가 인재를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로 인한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예고된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단기금융업무 인가와 함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의결했다.  

한국포스증권은 우리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하고자 지난 5월 합병과 더불어 단기금융 업무 인가와 함께 종합증권사로서의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을 신청했다. 우리금융지주도 5월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합병 후 존속법인이 종합금융업무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은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향후에는 우리투자증권은 종금업을 축소하고, 증권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다음달 1일 우리투자증권의 출범을 위한 가장 큰 장애물을 넘었다.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은 합병으로 자기자본 1조1500억원의 18위권 증권사가 탄생한다. 증권사 순위로 봤을 때 증권가에 영향력이 미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으나, 우리금융지주와의 시너지와 더불어 현재 인재 영입에 싹쓸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부분은 긴장 태세에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가 된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가 대우증권 출신인 만큼 이미 대우증권 출신들이 대거 영입됐다. 대우증권 출신인 양완규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를 IB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고 홍순만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인사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대우증권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박기웅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사장도 우리투자증권으로 넘어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 출신이라면, 한번쯤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다는 게 정설처럼 불릴 정도다"며 "가는 사람 붙잡을 수 없으나, 블랙홀처럼 인력을 데려가서 그만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과거 메리츠종금이 우리투자증권과 비슷한 상황에서 크게 성장세를 이끈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이라는 뒷배로 우리투자증권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10년내에 10위권 초대형 IB로 성장시키겠다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IB 업무를 위한 인원과 조직을 갖춰진 것으로 파악되나,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증권사로는 다소 규모가 작다는 점이 아쉬움이 따른다. 우리종금의 1분기 인수·자문·주관 수수료수익은 22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투자증권은 추가 자본 확충까지 예고한 상황이라 업계의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의 경우 인수설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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