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브랜드 교체 돌풍···그룹 시너지 'PLUS·WON·1Q' vs KB 떼어낸 'RISE'
ETF 브랜드 교체 돌풍···그룹 시너지 'PLUS·WON·1Q' vs KB 떼어낸 '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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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운용, 그룹 시너지+검색 상위 노출 효과까지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160조원을 향해 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ETF 브랜드를 교체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은 그룹과 시너지를 강조한 ETF 브랜드명을 내세운 반면 KB자산운용은 홀로서기를 통한 쇄신의 이미지로 4사가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23일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기존 ETF 브랜드인 WOORI(우리)에서 WON(원)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한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WON을 통합 브랜드로 사용 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계열 증권과 운용은 계열사간의 통합 시너지를 위해 빠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에 WON을 단 ETF 새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한화자산운용은 15년간 써온 ARIRANG(아리랑) ETF 브랜드를 이날 PLUS(플러스)로 변경했다. 

한화그룹의 생명보험에서는 'LIFE PLUS'(라이프 플러스)라는 브랜드를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자산운용은 이와 연관된 'PLUS'를 통해 한화 금융의 패밀리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4월 하나자산운용은 KTOP에서 1Q(원큐)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하나카드, 하나은행의 브랜드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특히 브랜드명에 숫자 1이 맨 앞에 있어 알파벳보다 먼저 검색되는 '상단 노출 효과'도 가져왔다.

반면 KB자산운용은 오히려 금융지주의 대표 브랜드인 STAR를 떼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7일부터 브랜드명을 KBSTAR에서 RISE(라이즈)로 일괄 변경한다. KB자산운용은 쇄신을 통해 ETF 점유율 3위를 사수하겠다는 포부다.  

4사가 서로 다른 전략을 내놓은 건 기존 ETF 브랜드명 변경 후 성공 사례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ETF 브랜명 교체에 성공한 곳으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에서 ACE로, 신한자산운용은 SMART에서 SOL의 브랜드 변경 후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ACE의 경우 검색시 알파벳 순서로 최상단에 뜨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가장 먼저 노출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최근 순자산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SOL의 경우 알파벳 순서를 상관없이 신한지주와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점유율 5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키움자산운용도 ETF 브랜드명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패시브(KOSEF)와 액티브(HEROES) 브랜드가 서로 다른데, 이를 HEROES(히어로즈)로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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