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 만에 반등했다. 장초반 2796.92까지 오르며 28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0.78p(0.39%) 오른 2774.2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2p(0.92%) 상승한 2788.83에 출발한 이후 2770선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됐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상승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SK하이닉스, 2차전지 등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04억원, 23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38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83억4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장비(3.06%), 음식료업(2.66%), 전기전자(0.84%), 기계(0.55%), 금융업(0.07%) 등이 올랐다. 섬유의복(-1.58%), 철강금속(-1.49%), 의료정밀(-1.37%), 서비스업(-1.06%), 보험(-0.4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08%), 현대차(3.33%), 기아(3.97%), KB금융(2.08%), 신한지주(0.18%)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했고, LG에너지솔루션(-0.76%), POSCO홀딩스(-1.93%), LG화학(-2.34%), 삼성SDI(-2.04%)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새벽에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5.3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16p(0.27%) 오른 812.12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6.34p(0.78%) 상승한 816.30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1.16%), 에코프로(-2.10%), 셀트리온제약(-1.70%), 리노공업(-1.42%), 펄어비스(-0.87%) 등이 하락했다. 알테오젠(7.95%), HLB(2.09%), 삼천당제약(0.81%), 엔켐(1.56%), 실리콘투(5.80%) 등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는 주말사이 조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출마 포기 선언을 소화하며 변동성이 완화돼 반등했다"며 "민주당 후보 교체로 대선 레이스 리셋되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으나 바이든 사퇴 이슈의 소멸 영향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국내 증시는 반등했고, 대형주 실적을 앞두고 2780선에서 관망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